통장에 넣어둔 돈, 이자가 얼마나 붙는지 마지막으로 확인한 게 언제인가요. 몇 달 전만 해도 연 3% 초반이던 정기예금 금리가 2026년 11월 들어 연 4%대로 올라섰습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연 4.1%까지 나온 지금, 그냥 두면 손해 보는 돈이 생깁니다. 오늘은 11월 기준 예금·적금 금리 현황과, 최고금리만 보고 가입했다가 후회하지 않는 고르는 법 5가지를 정리했습니다.
핵심부터 말하면, 금리가 오른 건 맞지만 모든 상품이 연 4%를 주는 건 아닙니다. 최고금리는 우대조건을 다 채웠을 때의 숫자라서, 내 조건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게 먼저입니다. 아래 표와 체크리스트대로만 확인하면 됩니다.
정기예금 금리가 정말 연 4%가 됐을까?
네, 2026년 11월 3일 기준 금융권 보도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연 4%대에 올라섰습니다. 경남은행 ‘THE든든예금’은 최고 연 4.1%,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도 최고 연 4.1%로 금리를 올렸습니다. SC제일은행, 부산은행, 제주은행도 최고 연 4.05%인 정기예금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최고 연 4% 금리의 특별상품 ‘슈퍼SOL 웰컴 정기예금’을 5,000억 원 한도로 판매 중입니다. 은행별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를 평균하면 연 3.6% 수준으로, 하반기 들어서만 0.4%포인트 올랐습니다. 증시 조정으로 안전자산을 찾는 돈이 늘면서 예·적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목돈을 오래 묶어두기 부담스럽다면 단기 예금도 선택지입니다. 3개월만 넣어도 연 3%대 중반을 주는 예금이 있습니다. 경남은행 최고 연 3.65%, 부산은행 연 3.5%, 수협은행 연 3.5% 수준이고, 우리은행 ‘우리 369 정기예금’은 3개월 만기 기준 연 3.4%로 2조 원 한도 판매 중입니다. 당장 쓸 돈이 아니라면 3개월 단기 예금부터 굴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 은행·상품 | 최고금리(세전) | 조건 |
|---|---|---|
| 경남은행 THE든든예금 | 연 4.1% | 1년 만기 |
|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 | 연 4.1% | 1년 만기 |
| SC제일·부산·제주은행 | 연 4.05% | 1년 만기 |
| 신한은행 슈퍼SOL 웰컴 정기예금 | 연 4.0% | 5,000억 원 한도 |
|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 연 3.8% | 12개월 기본금리 |
표의 금리는 2026년 11월 3일 기준 보도 내용이며, 상품별 우대조건과 판매 한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입 전 해당 은행 공시 금리로 다시 확인하세요.

적금 금리는 어디까지 올랐을까?
적금 쪽은 정기예금보다 더 뜨겁습니다. 연 10%를 넘는 적금이 줄지어 나왔습니다. 예가람저축은행 ‘핑크스파이더스 V6 적금’은 최고 연 15%(기본 연 4%, 1년 만기)이고, 국민은행 ‘KB카드쓰담적금’은 최고 연 12%(기본 연 2%, 6개월 만기, 월 30만 원)를 제공합니다. BNK경남은행 ‘BNK 포춘 적금’은 포춘쿠키 추첨 결과에 따라 최고 연 11%(기본 연 2%, 6개월 만기, 월 1만~50만 원, 1만 좌 한도)를 줍니다.
단기 챌린지형 적금도 눈에 띕니다. OK저축은행 ‘OK마이펫적금’은 33일간 매일 1만 원씩 30차례 입금하면 연 11%, 마케팅 동의와 계좌 별명 등록 시 연 15%까지 적용됩니다. 토스뱅크 ‘키워봐요 31일 적금’은 31일간 매일 넣기만 하면 연 10%(하루 납입 한도 5,000원)를 줍니다. 다만 이런 초고금리 적금은 납입 한도가 작아서 실제 이자 금액은 크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하루 5,000원씩 31일이면 원금이 15만 5,000원, 연 10%라도 이자는 수천 원 수준입니다.
월 납입액이 큰 적금도 있습니다. 우리은행 ‘우리금융 다함께 적금’은 최고 연 9%, 신한은행 ‘운동화 적금’은 최고 연 8% 수준입니다. 카카오뱅크 ‘AI 목표적금’은 월 최대 100만 원까지 넣을 수 있고, 목표 금액을 채우면 연 5%(기본 연 3%)를 줍니다. 신협 ‘동행사랑적금’은 최고 연 7%(기본 연 3.3%)이지만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자립준비청년, 한부모가족 등 금융취약계층 대상이라 가입 대상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은행·상품 | 최고금리(세전) | 만기·한도 |
|---|---|---|
| 예가람저축은행 핑크스파이더스 V6 | 연 15% | 1년, 기본 연 4% |
| 국민은행 KB카드쓰담적금 | 연 12% | 6개월, 월 30만 원 |
| BNK경남은행 포춘 적금 | 연 11% | 6개월, 월 1만~50만 원 |
| OK저축은행 OK마이펫적금 | 연 11~15% | 33일, 매일 1만 원 |
| 토스뱅크 키워봐요 31일 적금 | 연 10% | 31일, 하루 5,000원 |
| 우리은행 다함께 적금 | 연 9% | 12개월 |
표의 금리는 2026년 11월 초 보도 기준이며, 우대조건 충족 시 최고금리입니다. 기본금리와 최고금리를 구분해서 보세요.
최고금리만 보고 가입하면 왜 손해일까?
고금리 적금의 함정은 우대조건에 있습니다. KB카드쓰담적금의 최고 연 12%는 기본 연 2%에 카드 이용실적, 급여 이체, 계좌 잔액 요건을 모두 채워야 붙는 10%포인트 우대금리를 합친 숫자입니다. 조건 하나라도 빠지면 금리가 뚝 떨어집니다. BNK 포춘 적금의 최고 연 11%도 포춘쿠키 추첨 결과에 따라 우대금리가 정해지는 구조라, 내가 받는 금리는 추첨을 해봐야 압니다.
그래서 가입 전에 확인할 건 딱 세 가지입니다. 첫째, 기본금리가 얼마인지. 우대조건을 하나도 못 채워도 기본금리는 받으니까요. 둘째, 우대조건을 내가 실제로 달성할 수 있는지. 카드 실적 조건이 월 30만 원인데 평소 카드 사용이 10만 원 수준이라면 최고금리는 남의 얘기입니다. 셋째, 판매 한도와 기간.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되는 상품이 많고, 신한 슈퍼SOL 웰컴 정기예금은 5,000억 원 한도, BNK 포춘 적금은 1만 좌 한도입니다.
또 하나, 지수연동형 예금처럼 구조가 다른 상품은 따로 봐야 합니다. 하나은행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은 최고 연 6.1%를 내걸었지만 지수 변동에 따라 금리가 정해지는 상품이라 일반 정기예금과 비교 기준이 다릅니다. 금리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내 돈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아는 상품이 좋은 상품입니다.
예금과 적금, 지금은 뭘 먼저 넣어야 할까?
기준은 간단합니다. 이미 손에 있는 목돈은 정기예금, 앞으로 매달 모을 돈은 적금입니다. 목돈 1,000만 원이 있다면 연 4% 정기예금에 1년 넣어두면 세전 이자 약 40만 원입니다. 같은 돈을 매달 80만 원씩 적금에 넣으면 이자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적금은 돈이 들어가는 시점이 늦을수록 이자가 적게 붙는 구조라서, 목돈은 예금이 유리합니다.
반대로 매달 월급에서 떼어 모으는 돈이라면 적금이 맞습니다. 월 30만 원씩 1년 적금을 최고 연 9%로 넣으면 원금 360만 원에 세전 이자는 약 17만 원 안팎입니다. 월급날 자동이체를 걸어두면 손대지 않고 쌓입니다. 단기 자금은 3개월 만기 정기예금(연 3.4~3.65%)이나 파킹통장(2026년 11월 기준 최고 연 3.3%대 상품 다수)에 두고, 만기가 오면 다시 금리를 비교해 갈아타는 식으로 굴리는 게 지금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유리합니다.
만기를 한 번에 맞추지 말고 나눠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3개월, 6개월, 12개월로 나눠두면 금리가 더 오를 때 만기 도래한 돈부터 새 상품으로 옮길 수 있고,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도 일부만 해지하면 됩니다. 중도해지하면 약정 금리가 아니라 중도해지 금리가 적용돼 이자가 크게 줄어드니, 당장 6개월 안에 쓸 돈은 예금·적금에 넣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 목돈이 있으면 1년 만기 정기예금(최고 연 4%대)부터 비교한다.
- 매달 모을 돈은 월 납입 한도와 우대조건이 맞는 적금으로 자동이체를 건다.
- 3개월 안에 쓸 돈은 단기 예금이나 파킹통장에 둔다.
- 만기는 3개월·6개월·12개월로 나눠서 금리 변동에 대응한다.

가입 전에 꼭 확인할 체크리스트는?
가입 버튼을 누르기 전, 아래 다섯 가지만 체크하세요. 첫째, 기본금리. 우대조건을 못 채워도 받는 금리입니다. 둘째, 우대조건 달성 가능성. 카드 실적, 급여 이체, 신규고객 여부를 내 상황에 대입해 봅니다. 셋째, 월 납입 한도와 총 한도. 고금리인데 월 5만 원까지만 넣을 수 있다면 실제 이자는 얼마 안 됩니다. 넷째, 중도해지 금리. 급하게 깨면 이자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미리 봅니다. 다섯째, 예금자보호. 원리금 1억 원까지 보호되니, 한 금융회사에 1억 원을 넘겨 넣는 건 분산을 검토하세요.
여기서 한 가지 더. 금리는 수시로 바뀝니다. 2026년 10월 29일 카카오뱅크는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금리를 0.1%포인트 올렸고, 12개월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3.8%, 자유적금은 최고 연 4.05%가 됐습니다. 오늘 본 금리가 다음 달에도 그대로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가입 직전에는 반드시 해당 은행 홈페이지나 앱에서 최신 금리를 확인하세요.
다 해봤는데도 조건이 안 맞으면?
우대조건이 까다롭거나 한도가 이미 찼다면, 무리하게 조건을 맞추려 하지 마세요. 카드 실적을 채우려고 안 쓰던 소비를 늘리면 이자보다 지출이 커집니다. 그럴 때는 기본금리만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이 대안입니다. 카카오뱅크 자유적금은 우대조건을 채우면 최고 연 4.05%, 12개월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3.8% 수준이라 조건 없이도 괜찮은 편입니다.
또 다른 대안은 파킹통장입니다. 2026년 11월 기준 파킹통장 최고금리는 연 3.3%대 상품이 여럿 있고, 입출금이 자유로워서 급한 돈 관리에 유리합니다. 금리는 정기예금보다 낮지만, 돈을 묶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유 자금이 소액이라면 단기 챌린지형 적금(31일·33일형)으로 저축 습관을 들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자 금액보다 중요한 건 매달 돈을 모으는 흐름을 만드는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금리가 더 오를지 기다릴지 고민된다면 3개월 단기 예금으로 한 번 굴려보는 걸 권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만기 때 더 높은 상품으로 옮기면 되고, 내리면 3개월 동안 받은 금리라도 챙긴 셈이니까요. 결정을 미루는 동안 통장에 그냥 두는 것보다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정기예금 금리 연 4% 상품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나요?
상품마다 다릅니다. 신한은행 슈퍼SOL 웰컴 정기예금은 5,000억 원 한도 판매 상품이고, 일부 고금리 적금은 신규고객이나 특정 조건을 요구합니다. 가입 대상과 한도를 상품 안내에서 먼저 확인하세요.
적금 최고금리 연 15%면 실제로 이자를 얼마나 받나요?
납입 한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월 30만 원씩 1년 넣는 적금이라면 원금 360만 원 기준으로 세전 이자는 수십만 원 수준이지만, 하루 5,000원씩 31일 넣는 적금은 원금 자체가 15만 5,000원이라 이자는 수천 원 수준입니다. 최고금리보다 월 납입 한도와 만기를 함께 보세요.
예금자보호는 얼마까지 되나요?
한 금융회사당 원리금 1억 원까지 보호됩니다. 1억 원을 넘는 목돈은 여러 금융회사로 나눠 넣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축은행도 예금자보호 대상입니다.
금리가 더 오를 것 같은데 지금 가입해도 될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3개월 단기 예금으로 굴리면 금리 변동에 대응하기 쉽습니다. 만기가 짧을수록 다음 선택을 빨리 할 수 있으니, 확신이 없다면 단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부담이 적습니다.